윤현수 한양대 의대 교수는 18일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를 눈으로 직접 봤으며 일부 줄기세포에 대해서 테라토마(기형종) 검증을 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이들 줄기세포가 체세포 핵이식 복제배아줄기세포인지 수정란 배아줄기세포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지난 2월 한양대 의대로 옮기기 전까지 최근 10년 동안 미즈메디병원 의과학연구소장을 맡아 오면서 줄기세포 배양과 테라토마 검증을 지휘한 인물로 최근 미국 피츠버그대 김선종 연구원과 함께 '줄기세포 바꿔치기' 논란에서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그는 "테라토마 최종 검증 결과는 당시 미즈메디병원을 나온 상태였기 때문에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며 "김선종 연구원으로부터 테라토마를 확인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또 "몇 번 줄기세포를 테라토마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체세포 핵이식 복제배아줄기세포가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배아줄기세포와 뒤바뀌었다는 황 교수의 주장과 관련,"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윤 교수는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는 핑거프린팅(DNA검사)을 한 세포"라며 "이런 내용들이 연구결과보고서를 통해 다 과학기술부에 보고 됐다"고 말했다. 또 김선종 연구원으로부터 체세포와 줄기세포의 DNA가 일치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황 교수의 주장에 대해서도 "당시 그 자리에 없어서 알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윤 교수는 그러나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가 오염이 돼서 없어지는 과정을 봤다"며 황 교수 주장을 일부 뒷받침했다. 그는 "미즈메디에서 황 교수팀으로부터 가져온 6개가량의 오염된 줄기세포를 치료하려고 했지만 잘 안 됐다"며 "병원에서 처분을 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현재 미국 세포생물학회 참가차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러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