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넥센 등 알짜 자회사를 보유한 지주회사가 주목받고 있다.


건설업체인 태영은 지난 16일 급락장에서도 4.13% 상승한 6만8000원에 마감됐다.


이 회사는 9월 초 3만5950원부터 반등을 시작해 넉 달이 채 안돼 90%가량 폭등한 상태다.


연초부터 이어진 건설주 랠리에서 한동안 소외받았던 태영이 최근 급등세로 돌변한 주요 요인은 자회사인 SBS에 대한 지분가치 부각 때문으로 풀이된다.


태영은 SBS 주식 782만주(지분율 30.0%)를 갖고 있다.


SBS는 최근 광고경기 회복,낮시간대 방송 허용 등 규제 완화,내년 광고단가 인상 전망 등으로 최근 증권사의 매수 추천을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주가가 8월 말 2만8400원에서 16일 현재 6만1700원으로 117% 폭등했다.


이에 따라 태영의 SBS 보유 지분 시가도 2200억원에서 4800억원대로 급증했다.


현재 태영의 시가총액(5195억원)과 거의 맞먹는 규모다.


고무 튜브와 재생타이어 제조 업체인 넥센도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넥센은 타이어업체인 넥센타이어 300만주(지분율 32%)를 갖고 있다.


시가로 682억원에 달하며 넥센의 시가총액(559억원)보다 크다.


특히 넥센타이어가 최근 증권업계의 매수 추천을 받으면서 반등에 나서고 있어 넥센의 동반 강세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7일 1만8250원에 바닥을 찍은 뒤 현재 2만2750원으로 25% 올랐다.


김학주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넥센타이어의 고부가 타이어(UHPT) 매출 비중이 올해 6.5%에서 내년 12.3%로 상승하고 국내 설비 확장으로 단위당 고정비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하이트맥주 33만주(1.69%)와 이테크건설 86만주(30.71%) 등을 보유 중인 삼광유리동양제철화학 93만주(5.02%) 등을 가진 유니온 등도 최근 투자주식의 지분가치가 커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