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인수·합병)설에 휩싸인 엠파스 주식을 기관이 연일 순매수하고 있어 주목된다. 엠파스 주가는 이미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를 뛰어넘어 고평가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기관이 앞장서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엠파스는 M&A설이 돌면서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도 기관은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일찌감치 12만주를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렸다. 엠파스는 최근 6일간 주가가 매일 오르면서 34%나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엠파스는 올해 영업적자가 불가피한 데다 내년에도 비용을 줄여야 소폭의 영업이익이 가능하다"며 "현 주가는 동종업체에 비해서도 고평가돼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 M&A설에 대해서도 당분간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기관이 연말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시가총액 규모가 적당하고 주가가 움직이기 쉬운 종목들을 선택해 매수하는 경우도 있다"며 "개인 투자자라면 기업가치를 꼼꼼히 따져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