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16일 제17차 장관급회담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하고 오후 3시 45분 종결회의를 갖는다. 남북은 이날 서귀포 롯데호텔 회담장에서 우리측의 군사회담 개최 요구와 북측의 방문지 제한 철폐 주장을 놓고 막바지 절충을 시도해 마침내 공동보도문 문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들 쟁점이 공동보도문에 반영됐는지 여부나, 반영됐다면 어떻게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양측은 전날 협상에서 북핵 9.19 공동성명의 이행의지를 확인하고 핵문제 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의견접근을 봤다. 또 내년 1월말 설을 계기로 2월에 제7차 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를 협의하고 같은 달 제4차 화상상봉행사에 이어 3월 말에는 금강산에서 제13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는 데도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개성지구 역사유물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서로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귀포=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