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없다" 충격] '논란' 해결할 키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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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환자 맞춤형 복제배아줄기세포가 가짜라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최초에 추출된 것으로 알려진 2,3번 줄기세포의 진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 김선종 연구원의 MBC PD수첩 녹취록과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증언을 종합해 보면 황 교수팀은 2번과 3번 줄기세포의 사진을 부풀려 논문 자료사진으로 발표했다.
따라서 이 줄기세포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날 경우 황 교수팀의 연구 자체가 완전 허구인 것으로 판가름날 수도 있다.
노 이사장은 "11개의 배아줄기세포 가운데 9개는 가짜가 확실하다"면서도 "2번과 3번 배아줄기세포가 아직 존재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2개 줄기세포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미즈메디병원에) 보관하고 있는 배아줄기세포를 녹여 검증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 연구원도 녹취록에서 "2번과 3번 줄기세포를 황 교수팀에게서 받아 사진을 찍은 후 이를 부풀렸다"고 말했었다.
이 같은 설명은 적어도 2,3번 줄기세포가 실제 체세포 복제배아줄기세포인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존재하기는 했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2,3번 줄기세포에 대한 검증 결과는 황 교수팀 논문의 진위 여부를 판가름할 중요한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줄기세포가 가짜로 밝혀지고 노 이사장의 주장대로라면 황 교수의 논문은 물론 배아줄기세포 연구 자체가 가짜가 된다.
이 경우 논문 철회와 별개로 황 교수의 연구 성과는 전부 무효가 된다.
이와 관련,MBC PD수첩은 2번 줄기세포를 체세포와 비교한 결과 DNA가 일치하지 않아 가짜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2,3번 줄기세포가 진짜인 것으로 검증되면 그나마 황 교수팀의 연구는 일부나마 인정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비록 11개 줄기세포를 만든 것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했었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2번 줄기세포는 척수질환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해 배아로 만든 후 뽑아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