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국 GM대우 생산부문 사장은 요즘 '싱글벙글'이다.


회사가 쭉쭉 뻗어나가면서 좋은 일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가장 큰 희소식은 올해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는 것.GM에 인수된 지 3년 만이다.


적자 업체를 인수한 뒤 이렇게 빨리 흑자로 돌린 사례는 세계 자동차 역사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GM대우는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대우인천차 인수도 예상보다 1년 빠른 지난 10월 마무리지었다.


특히 GM대우는 GM의 핵심 생산기지로 위상이 높아지면서,내년 생산목표를 올해(115만대)보다 30%나 늘리기까지 했다.


이는 GM 전체 생산량의 20%에 근접하는 수치.


'자동차를 만드는 대로 팔려나가는 상황'을 맞으면서 이영국 사장 개인적으론 3년 만에 '사장' 타이틀을 되찾았다.


이 사장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대우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다 GM에 인수된 뒤 수석부사장으로 생산부문을 총괄해왔다.


이 사장은 "요즘 들어 '회사가 잘 돼야 조직원도 잘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기고 있다"며 "2006년은 GM대우의 실력을 마음껏 펼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특히 "내년 상반기 중 매그너스의 후속 모델인 토스카와 첫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을 선보이는 만큼 내수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