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애플 엡손 캐논 HP 등 유명 브랜드의 디지털 기기를 직접 작동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 체험매장'이 부쩍 늘어났다.


소니코리아,애플컴퓨터,한국엡손,LG상사캐논 등 유명 외국계 디지털 기기 업체들은 최근 자사의 디지털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도 하는 복합공간을 앞다퉈 마련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디지털 기기 체험 매장이 몰려 있는 강남에서 시작돼 강북은 물론 지방 대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엡손은 지난달과 이달 초 서울 용산 선인상가와 부산 동래구 온천1동에 '데모센터'를 하나씩 열었다.


이곳에는 프린터,복합기,스캐너,소모품 등 엡손의 주요 제품이 전시돼 있다.


고객이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프린터로 출력해 볼 수 있고 신제품과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캐논' 카메라를 국내에서 수입·판매하는 LG상사는 이달 초 체험매장인 '캐논프라자 대학로점'을 열었다.


캐논프라자 6호점인 대학로점은 디카,캠코더 등 캐논 제품을 구경하고 시연해 볼 수 있는 복합매장이다.


LG상사에선 내년 1월 말까지 연극 티켓,와인교환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애플컴퓨터도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유통 협력사들의 지원을 받아 서울 명동에 두 번째 애플체험센터를 열었고 다음 주께 부산에 3호점을 연다.


'아이팟' MP3플레이어와 액세서리,'아이맥' PC 등 애플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소니코리아는 지난달 초 직영매장인 '소니윙즈 명동점'을 재단장했다.


이 매장은 소니 TV는 물론 '바이오' 노트북,'사이버샷' 디카,MP3플레이어 등 소니 전 라인업을 함께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소니는 현재 코엑스점 등 4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체험매장은 브랜드 홍보와 판매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공간이며,신세대 소비자에겐 쉬어갈 수 있는 '거리의 명소'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