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들어 아시아 증시가 고점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순환적 고점 달성 여부와 내년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크레디리요네(CLSA)는 올들어 아시아 증시 누적수익률이 15%에 달하며 좋은 결말을 향하고 있으나 내면을 돌아다보면 고통의 순간도 없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작년말 291로 끝났던 아시아(MSCI Asia Free ex-Japan)지수는 올해 3월 1일 309포인트까지 순환적 고점을 달성한 후 4월 중순 282P까지 수직으로 밀려났다. 다시 여름 고점 329P까지 랠리를 기록한 후 10월초 330에서 이중 천정을 만들어내고 9% 조정을 겪다 작년말 종가보다 소폭 높은 301P에서 바닥을 다지고 연말 랠리 도전에 나선 것. CL은 “10월 저점에서 12% 반등한 상승폭은 보기드문 강력한 모멘텀이다”고 강조하고 “계절적 특성을 감안할 때 추가 강세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과거 12~2월중 평균 상승폭 7.7%를 대입하면 354P까지 오를 수 있다고 설명. 그러나 투기적 매수세가 달려들 경우 2003년 출발했단 순환적 강세장의 분출을 맞이 할 수 있으며 그 경우 소규모 파동을 반영해도 현 지수대비 10~13% 높은 370~38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대신 순환적 강세장은 종결된다. 한편 내년 아시아 증시의 경우 세계 증시를 개 몸통(dog)으로 아시아 증시는 꼬리(tail)라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유지되며 동반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세계-아시아 증시는 통상 꼬리(=아시아)는 몸통(=세계 증시)을 흔들 수 없지만 몸통은 꼬리를 무시한 적이 있었으며 아시아 외환위기동안 일시적으로 두 지수간 디커플링(脫동조화)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CL은 “지난 2002년 저점 169P에서 시작한 상승파동중 5파가 진행중인 세계 지수(MSCI AC World)의 경우 내년중 4년짜리 중요한 사이클 저점을 만들 것”으로 예상했다. 조정폭은 20~30%로 시기는 가을로 잡고 있어 아시아도 비슷한 궤적을 그릴 것으로 추정. CL은 "단기적으로 아시아 증시의 주요 추세지표 대부분이 여전히 믿을 만한 강세 신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다만 아시아 지수가 301포인트 이하로 밀려나면 순환적 약세장이 전개되는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