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가격이 계속 폭락해 2007년초엔 20달러(약 2만원)짜리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반도체 업체들이 최근 전망했다. 모토로라는 올해 개도국 시장을 겨냥, 50달러를 밑도는 모델을 내놓는 등 `저가 휴대폰'은 올해 휴대폰시장의 주요전략이었으며 이런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라는 것. 이 같은 휴대폰 가격 인하는 인피니온과 필립스 등 칩 공급업체들이 휴대폰의 핵심기능을 하나로 집적시킨 칩을 개당 5달러 정도에 공급함으로써 가능해졌으며 오는 2007년에는 현재 150여개 정도인 휴대폰 부품수를 50개 정도로 더 줄일 수 있게될 전망이다. 인피니온의 경쟁자인 네덜란드의 필립스는 2008년엔 15달러 미만 가격에 판매업자들에게 휴대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심지어 휴대폰 가격이 10달러 정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럴 경우 싼 부품을 사용해야 하고, 품질이 떨어져 브랜드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요 휴대폰 판매업자들이 생산을 꺼릴 것이라는 게 문제일 뿐이라는 것. 올해 휴대폰 판매대수는 8억1천만대로 지난해 6억8천만대보다 크게 늘었으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휴대전화 서비스가 이뤄지는 지역에 살고 있는 35억명 가운데 20억명이 휴대폰을 갖고 있다고 전문가들을 밝혔다. (암스테르담 로이터=연합뉴스)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