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항구도시 군산시 옥서면에 들어선 군산CC는 세계 최장홀 보유,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 골프장 등 몇 가지 진기록을 세우게 될 전망이다.


폐염전 128만평 부지에 자리잡은 군산CC는 평지에 골프장을 짓기 때문에 페어웨이가 넓고 홀이 긴 것이 특징이다.


세계 최장홀로 조성되는 파7홀은 1004m(약 1098야드)로 '거리 발음'을 본따 '천사홀'로 명명됐다.


파7홀이 있는 9개홀 코스는 파5홀이 없고 파3홀은 3개,파4홀은 5개로 파36이다.



[ 사진 : 단일 규모로는 국내 골프장 중 최대 규모인 군산CC 전경. 폐염전에 총 81홀로 조성되는 군산CC는 1차로 27홀을 완공, 현재 시범라운드를 하고 있다. ]


이 홀은 오른쪽으로 굽어졌다가 다시 왼쪽으로 굽은 'S자' 모양으로 돼 있다.


드라이버샷이 220m 정도 나간다고 할 경우 우드로 180m씩 네 번을 잘 쳐도 '5온'이 안된다.


세계 최장홀은 얼마 전까지 일본 도치키현 사쓰기GC의 사노코스 7번홀(881m)이었으나 최근 미국 미시간주 초콜레이 도운스GC 이스트코스 8번홀(921m)로 바뀌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에머슨퍼시픽그룹이 금강산에 건설 중인 골프장의 12번홀(파7·973야드)이 최장홀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완공되기도 전에 그 자리를 빼앗긴 셈이다.


군산CC는 총 81홀을 만들 계획이어서 단일 골프장으로는 국내 최대가 된다.


현재 국내 최대규모 골프장인 스카이72CC(72홀)보다 9홀이 더 많다.


군산CC는 지난해 6월 착공해 지난달 27홀을 완공,시범라운드에 들어갔으며 세계 최장홀이 포함된 9개홀은 내년 3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시범라운드 중인 27홀은 △김제코스(파37) 3784야드 △익산코스(파36) 3699야드 △전주코스(파36) 3656야드다.


익산·김제코스 챔피언티에서 라운드할 경우 코스 전장이 7483야드가 된다.


특히 김제코스 1번홀은 파6로 길이는 723야드(661m)여서 국내 최장 파6홀 기록도 갈아치웠다.


현재 파6홀 국내 최장홀은 강원도 삼척의 파인밸리CC 밸리코스 2번홀로 718야드다.


한편 미국골프협회(USGA)는 각 홀의 길이(남자 기준)를 파3는 250야드 이하,파4는 251∼470야드,파5는 471∼691야드로 권고하지만 강제사항은 아니다.


통상 691야드를 넘으면 파6가 된다.


군산CC는 내년 가을에 회원제코스 18홀을 완공한 뒤 순차적으로 27홀을 추가해 2008년 가을까지 총 81홀(퍼블릭 63홀,회원제 18홀)을 모두 갖추게 된다.


이 골프장은 호남지역 건설업체인 ㈜금광기업 출신 이사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군산레저산업이 조성하고 있다.


박현규씨(74)와 김춘동씨(67)가 공동회장으로 실질적 오너다.


현재 시범라운드 비용(카트비 포함)은 주중 6만5000원,주말 9만원이고 캐디피는 7만원이다.


부킹은 인터넷(www.gunsancc.net)으로도 받는다.


문의 ☎(063)472-3300


군산CC=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