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뜨고 iMBC 급락…바이오주도 악재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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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파문이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바이오 테마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의혹을 제기한 MBC가 취재 윤리 위반 사실을 인정하면서 'PD수첩' 후속 보도를 유보키로 결정함에 따라 바이오 테마주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여간 바이오산업 전체에 악재로 작용했던 '황우석 사태'가 황 교수측에 유리한 국면으로 전환하면서 움츠렀던 관련주들이 일제히 도약하고 있다. 이날 중앙바이오텍 산성피앤씨 이노셀 조아제약 바이오랜드 볼빅 오공 등 바이오주들은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메디포스트를 비롯해 삼천당제약 이지바이오 대한바이오 등도 10% 이상 급등했다.
바이오주는 올해 코스닥시장의 최대 테마였으나 최근 강세장에서 유독 소외받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11월로 접어들면서는 황우석 교수와 섀튼 교수의 결별,MBC PD수첩 보도,이후 진위 공방을 겪으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는 11월8일 하락세로 전환해 지난 2일까지 5.6% 떨어졌다. 이 기간 코스닥 전 업종 가운데 약세는 제약 업종이 유일했다. 일각에서는 바이오 테마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제기했다.
하지만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진위 공방이 급속하게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여론도 황 교수 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잠자던 바이오 테마주들도 깨어났다. 이날 PD수첩의 강압 취재를 보도한 YTN이 강세를 나타낸 반면 당사자인 MBC의 인터넷 자회사 iMBC가 급락세를 보인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