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비컨테이너선 사업에 주력한다는 2006년 경영전략을 마련했다. 컨테이너선 시황이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현대상선은 5일 서울 적선동 본사에서 노정익 사장 등 임직원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6년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유조선 등 비컨테이너선 사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유조선 부문에서는 지난달 9일 중동∼북미 간 원유수송에 초대형유조선(VLCC) '유니버설 퀸'호를 투입한 데 이어 오는 22일엔 동급인 '유니버설 크라운호'를 인도받는 등 지속적인 선박 확보로 영업력을 높이기로 했다. 내년엔 원유수송사업 이외에 향후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는 LPG 및 석유화학제품 수송 등 특수선 사업에도 신규 진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중고선 매입이나 용선을 통해 최대 7척의 선박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또 LNG선 등 전용선 사업과 부정기 벌크선 분야 신시장 개척에도 나서기로 하는 등 비컨테이너선 부문의 비중을 늘려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로 재편한다는 전략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