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형 < 한국표준협회 회장 > 우리 경제는 무역규모 5000억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고임금 및 높은 지가,생산설비 및 원자재 수입의존 등 글로벌 경쟁에 많은 취약점을 안고 있다. 그 해결 방안은 '품질'이다. 1등 품질 상품을 만들어 비싼값에 팔아야만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어 그렇다. 실제 불리한 교역조건에서도 성공한 기업을 보면 '품질 중시' 경영을 하고 있다. 싸구려 제품으로 인식됐던 자동차 휴대폰 선박 등이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것은 품질을 높여왔기 때문이다. 품질경영의 중심에는 가치혁신이 자리잡고 있다. 가치는 고객의 관점에서 평가되는 만큼 지불한 비용 이상으로 고객들이 만족을 느껴야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개발 시대의 사치품이 요즘 명품으로 평가되는 것을 보면 가치=품질이란 것을 확연하게 해준다. 한마디로 고객 가치의 혁신적 증진은 정교한 품질활동으로 달성될 수 있다. 김위찬 교수의 '블루오션 전략'과 마이클 해리의 '제3세대 6시그마'도 가치혁신이 핵심이다. 가치혁신에 근거한 품질은 소비자의 지갑을 열어 내수침체를 벗어나게 하고 이는 기업의 투자활동으로 이어지게 한다. 브랜드경영,환경경영,윤리경영,소비자 만족경영 등도 품질이 뒷받침돼야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품질경영에는 우리 경제에 필요한 모든 것이 함축돼 있다. 따라서 품질경영을 우리 산업 전반에 정착시켜 선진 산업강국에 진입하도록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