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YTN이 4일 오후 3시 "MBC PD수첩 취재진이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진위여부 취재과정에서 회유와 협박을 했다"고 보도한 뒤 이를 시인하고 대 국민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MBC PD수첩과 황우석 교수팀 간 줄기세포 진위공방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MBC는 이날 9시 뉴스데스크 머릿기사를 통해 "PD수첩 취재진이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강압적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MBC는 이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취재에 있어서도 취재방법이 올바르지 않았다면 그 취재의 결과물 또한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밝혀 PD수첩 2탄은 방송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YTN은 이에 앞서 MBC PD수첩측에 '중대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황우석 교수 연구팀의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파견 연구원인 김선종·박종혁 박사 인터뷰를 통해 "PD수첩측으로부터 황 교수가 구속되고 연구원들도 다칠 수 있다는 회유와 협박을 받았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연구원은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와 함께 미국을 찾은 YTN에 "논문의 진위와 관련해 중대 증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연구원들은 "(PD수첩팀)이 셀라인(세포주)이 가짜로 판명났고 그 관계로 두 논문 다 아마 취소가 될 것이고 그 일로 황 교수도 구속될 것이며 그 다음에 세상이 바뀔 거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