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최경주(35·나이키골프)와 강욱순(39·삼성전자)이 유럽·아시안PGA투어 UBS홍콩오픈(총상금 120만달러)에서 나란히 '톱10'에 진입했다. 최경주는 4일 홍콩의 홍콩GC(파70·길이 6722야드)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72타(67·72·64·69)를 기록,챔피언과 1타차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최경주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성적으로 올 시즌을 마감함과 동시에 아시아 출신 중 최고의 세계랭커(36위)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98년 이 대회 챔피언으로 대회 첫날 선두에 나섰던 강욱순은 합계 7언더파 273타(64·70·68·71)로 공동 7위에 올랐다. 강욱순은 비록 우승컵은 받지 못했으나 유럽과 아시아의 강호들이 출전한 대회에서 10위 안에 들어 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 이후 이어진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우승컵은 2005년 유럽PGA투어 상금왕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에게 돌아갔다. 몽고메리는 합계 9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친 뒤 1타 앞선 제임스 킹스턴(남아공)의 18번홀 경기를 지켜보았는데,킹스턴이 마지막홀에서 더블보기로 자멸하는 바람에 1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 5번홀(214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오태근(29·팀 애시워스)은 합계 4언더파 276타로 공동 14위,모중경(34·현대카드)과 청각장애골퍼 이승만은 합계 9오버파 289타의 공동 65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챔피언 미겔 앙헬 히메네즈(스페인)는 합계 1오버파 281타로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