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수행자에게 낯선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랑이란 말보다 아름다운 말은 없다. 헌신과 바침의 기쁨이 이 속에는 있다. 그래서 사랑은 수행이기도 하다. 사랑이 없다면 무엇을 일러 수행이라 할 수 있고,삶이라 할 수 있겠는가." 환한 웃음이 인상적이어서 '미소 스님'으로 불리는 성전 스님(45)의 '사랑론'이다. 그는 신간 '지금 후회없이 사랑하라'(도솔)에서 '사랑은 가장 아름다운 수행의 언어며 가장 빛나는 삶의 언어"라며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인생을 여한 없이 살려면 지금 후회없이 사랑하라는 것. 지난 봄부터 불교방송에서 '행복한 미소'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말미에 낭송했던 이야기를 엮었다. 사랑,행복,마음,지혜,수행 등에 관한 경전 구절과 스님의 글이 수채화처럼 실려있다. '수천의 생을 반복한다 해도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은 아주 드물다. 그러니 지금 후회없이 사랑하라. 사랑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입보리행론) 스님은 이런 경전의 말씀과 함께 "조건이 없어야 진짜 사랑"이라며 "아낌없이 사랑을 주고 그 행복한 씨앗 하나 마음에 품고 떠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서원한다. 성전 스님은 월간 '해인'과 '선우도량' 편집장 출신. 지난해 가을 에세이집 '행복하게 미소 짓는 법'(도솔)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