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고속열차 'G-7'이 호남선과 전라선을 운행할 새 고속열차로 채택될 전망이다. G-7은 기존 고속철도인 KTX와 달리 일반실 의자를 회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1일 열린 고속철도차량 신규 도입 국제입찰 최종 심사에서 한국형 고속열차 제작업체인 ㈜로템이 신규 철도차량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발표했다. 철도공사 구매팀 관계자는 "지난 10월25일 입찰공고를 낸 뒤 응찰한 로템과 유코레일 등 2개사에 대해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심사 결과 로템이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계열인 로템은 2순위로 선정된 유코레일(프랑스 알스톰사 국내법인)에 비해 부품 국산화율(92%)과 국내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 등의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 보완 및 가격 조건을 점검하는 최종 협상에서 G-7이 선정될 경우 한국은 일본 프랑스 독일에 이어 네 번째 고속열차 자체 제작 운행 국가가 된다. 특히 미국 중국 대만 등 고속철도 건설 예정 국가들을 공략할 수 있는 수출 기반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