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표정을 그대로 흉내내는 웹캠용 아바타,자동으로 용지 사이즈를 맞춰주는 포토프린터,전세계 어떤 PC에서든 자신만의 컴퓨터 환경을 불러내주는 USB드라이브….'


PC 주변기기들이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면서 다양한 첨단 기능을 갖춘 지능형 정보기술(IT) 주변 기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원래 주변기기는 말그대로 원래 PC 등의 부속품으로 고안된 것"이라며 "하지만 최근엔 본 제품을 능가할 만큼 뛰어난 부가 기능을 갖춘 '청출어람형' 주변기기가 많이 나와 사용자 환경을 보다 편리하고 즐겁게 만들어주고 있다"고 전한다.


로지텍코리아는 최근 고성능 웹캠 4종을 발표하면서 흥미로운 소프트웨어를 함께 선보였다.


'로지텍 비디오 이펙트 소프트웨어'라는 이 소프트웨어를 적용시키면 화상채팅을 할 때 자신의 얼굴 대신 3차원(3D) 아바타를 대신 출현시킬 수 있다.


이 아바타는 사용자의 웃는 모습,화내는 모습 등 기본적인 얼굴표정을 그대로 따라한다.


로지텍코리아 관계자는 "화상 채팅에 얼굴이 내비치는 것을 다소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이런 사용자가 편안하고도 재미있게 대화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라고 설명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로지텍의 '퀵캠 스피어 앰피' '퀵캠 퓨전' '퀵캠 프로 5000' 등 최신형 데스크톱PC용 웹캠 3종과 '퀵캠 포 노트북 프로'라는 노트북PC용 웹캠을 사면 기본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가격은 11만∼17만5000원대.


프린터 설정을 알아서 해결해주는 지능형 포토용지도 있다.


한국HP의 '어드밴스드 포토용지'는 용지 뒷면에 자동감지 기능을 가진 바코드가 부착돼 있다.


이 용지는 확장형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포토프린터인 'HP 포토스마트 8230'이나 포토복합기인 'HP PSC 3310·3110'과 함께 사용하면 인쇄 크기와 형태 등을 자동으로 인식해 출력해준다.


따로 '메뉴' 버튼을 눌러 일일이 용지 설정을 하지 않아도 빠르게 출력물을 인쇄해낼 수 있는 셈이다.


휴대용 저장장치 업체인 아이오셀이 판매하는 '셀디스크'란 브랜드의 USB드라이브는 해외에서도 인터넷만 연결되면 자신만의 컴퓨터 환경을 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셀디스크'는 지능형 플랫폼인 'C2'가 탑재돼 있어 e메일 확인이 가능하고 사무용 문서를 볼 수 있는 '뷰어' 프로그램이나 어도비 애크로뱃 리더,바이러스 백신 등 간단한 프로그램 파일을 불러낼 수 있는 유비쿼터스형 USB드라이브다.


아이오셀 강병석 사장은 "세계 어디에서든 인터넷이 연결된 PC에 꽂기만 하면 개인의 취향과 필요에 맞는 기능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다"며 "이제 USB드라이브는 단순 저장장치를 넘어선 '스마트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스파이스코리아가 LG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추적가능형 USB'는 자료 분실에 대한 염려를 덜어주는 독특한 제품이다.


분실한 USB의 위치 추적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중요한 자료를 잃어버렸다면 원격조정 방식으로 파기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식당이나 야외 등 시끄러운 장소에선 알아서 소음을 줄여주는 블루투스 헤드셋,IC칩 리더기가 내장돼 있어 인터넷뱅킹이 가능한 차세대 마우스 등 지능형 주변기기의 영역은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