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마로 만든 별미‥ 900도서 90초 익힌 '火끈한 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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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어떤 도구를 사용해서 만드느냐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이다.
그 중에서도 고온에서 순식간에 익히는 '가마로 만든 요리'는 고유의 음식 맛을 풍부하게 느끼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가마를 사용해 음식을 만드는 곳을 추천한다.
◆가마로 굽는 삼겹살=전국에 '불닭' 열풍을 몰고 왔던 홍초불닭이 의욕적으로 선보인 브랜드 '화가마'(02-365-3892)에서는 삼겹살 목살 갈비살 등을 900도가 넘는 가마에서 1분30초간 구워 내준다. 기름기는 쪽 빠지면서 고기 맛을 잘 살려준다. 불닭에 사용한 소스가 가미돼 매콤하지만 불닭만큼 맵지는 않다. 2인 기준 1만6000원. 메로 해산물 메뉴 등도 있다. 각종 해산물과 치즈를 밥 위에 올린 뒤 가마에 넣어 만든 '가마밥'(5000원)도 고슬고슬한 맛이 이색적이다.
서울 신촌에 1호점이 있으며 조만간 종로와 천호동에 2,3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가마로 굽는 피자=가마를 이용해서 피자를 구으면 오븐에서 굽는 것보다 기름기도 덜하고 훨씬 담백하다. 가마를 이용해 피자를 굽는 대표적인 곳으로는 서울 방배동 카페골목에 위치한 '장미의 숲'(02-537-1101)을 들 수 있다. 오픈한 지 30년 됐으며 지하에 위치해 있지만 아늑한 분위기로 단골손님이 많은 곳이다. 얇게 만든 피자의 맛이 일품이고 오이피클도 맛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오찌'(02-542-8009)와 코미디언 출신인 이원승씨가 대학로에서 운영하는 '디마떼오'(02-747-4444)도 가마에서 피자를 굽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