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정보기술)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 내년 하반기에 4∼5년 만에 최대 호황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벌써부터 반영되고 있다. 연말까지는 현 주가수준에서 등락을 보이다가 내년 1분기께 '연초 IT랠리'가 시작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컴퓨터 필수부품인 D램은 보통 상반기보다 하반기 시장 상황이 더 좋았다. 올해는 하반기 가격 하락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내년 초 가격 급락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 업체들이 90나노 분야로 전환,공급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모바일과 디지털분야의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도 가격 지지를 뒷받침해준다. 때문에 패닉(공황)상태가 될 때까지 가격이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시장 상황이 좋은 편이다. 내년 1월부터 공급부족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완제품 수요와 맞물려가는 셈이다. 내년 초 가격이 내리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정상적인 매매 패턴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 가격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하반기 IT시장의 성수기와 맞물려 낸드플래시 가격도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관련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하지만 상장 기업 중 반도체 부품과 장비만 전문으로 하는 곳은 많지 않다. 부품업체로는 테크노세미켐 네패스 코미코가 있고 장비업체로는 피에스케이 STS반도체 등이 대표적이다. 관련주들의 매출 추이와 신규 수주,신제품 개발 상황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다. 이와 함께 전방산업의 업황 추이를 고려해 투자하는 게 현명하다.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