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업체인 아람코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에쓰오일이 조만간 제2 벙커C유 분해시설 건설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중동 5개국을 순방 중인 이해찬 국무총리는 28일(현지시간) 술탄 빈 압둘 아지즈 왕세제 겸 제1부총리를 만나 한국 기업의 중동시장 진출 지원과 석유 공동비축사업 등 양국 간 자원·산업협력 강화방안을 제안했다고 산업자원부가 29일 밝혔다. 이 총리는 특히 아람코의 에쓰오일 투자를 양국의 '윈-윈'사례로 평가하고 사우디측의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술탄 왕세제는 신규 벙커C유 분해시설 사업을 한국에서 적극 추진토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고 산자부는 전했다. 에쓰오일은 현재 벙커C유 분해시설를 갖고 있으나 수요가 증가해 제2 분해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30억∼35억달러를 신규 투자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김선동 에쓰오일 회장은 "제2 벙커C유 분해시설를 대산석유화학단지 인근에 세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