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의 압도적 다수는 여성천황은 물론 여계(女系)천황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朝日)신문이 26-27일 이틀간 전국 1천9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9일 보도한 전화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머니의 혈통을 이은 '여계천황'에 대해 "인정해도 좋다"는 응답이 71%에 달했다. '남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여성천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8%가 남계, 여계를 불문하고 인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여성천황을 인정할 경우 황위계승순서에 대해서는 '맨 먼저 태어난 자녀 우선'을 든 사람이 47%에 달했으나 '남자 우선'을 든 사람도 39%나 됐다. 연령별로는 20대의 84%가 '여계용인'에 찬성한 반면 70세 이상의 찬성률은 59%에 그쳤다. 여성천황을 용인해야 한다는 응답은 황태자의 딸인 아이코(愛子) 공주가 태어난 후인 2001년 12월 조사때는 83%, 황실전범 개정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회의가 출범한 후인 올해 1월 조사때는 86%에 달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78%로 낮아졌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