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 투자자들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증시가 호황을 보이고 있는 데다 실적이 양호한 업체들이 대거 증시에 상장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증시에 상장된 55개 코스닥종목의 83%인 46개 종목이 공모가보다 주가가 높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종목은 9개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7개 신규 상장종목 모두 현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았다.


주가가 공모가보다 100% 이상 상승한 코스피 및 코스닥기업은 두올산업 이상네트웍스 등 16곳에 달했다.


이 가운데 두올산업이 올해 최고의 대박종목으로 꼽힌다.


지난달 27일 상장된 두올산업은 지난 주말 종가가 1만4700원으로 공모가(1600원) 대비 무려 819% 상승했다.


두올산업은 자동차 카펫 전문업체로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24.7%로 업계 1위였다.


철강 관련 전자상거래업체인 이상네트웍스도 주가 상승률이 425%로 높았다.


지난 9월 말 상장된 이 업체는 이달 들어서만 330% 뛰었다.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인프라웨어 모두투어 씨디네트웍스 등도 주가가 공모가에 비해 20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줄기세포 테마를 이끌고 있는 메디포스트도 공모가보다 192% 올랐다.


특히 11월에 코스닥에 입성한 자연과환경 루미마이크로 와토스코리아 아이피에스 등도 벌써 공모가 대비 100%가량 뛰어 주목된다.


반면 아리온 나모텍 위트콤 도움 미래컴퍼니 등 중소형 IT(정보기술)관련 기업은 실적 부진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새론오토모티브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공모가가 3900원이었던 새론오토모티브는 지난 주말 8570원으로 한달여 만에 120%가량 올랐다.


한국오에이가 74% 상승해 그 뒤를 이었고 리바트 대한제강 동일산업 등도 20∼40%가량 뛰었다.


이처럼 새내기주의 상승률이 높은 것은 증시 강세와 관련이 깊다는 지적이다.


유가증권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고 코스닥시장도 장기 랠리를 기록하며 700선까지 뛰어 올라 새로운 종목 발굴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은 실적이 우량한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새내기주는 '상장'이라는 프리미엄이 부여되는 데다 실적도 양호해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최근 증시가 달아오르면서 새내기주에 대한 추가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