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국내 주요 기업 가운데 위기관리를 가장 잘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국경제신문 자매지인 한경비즈니스는 코콤포터노밸리 커뮤니케이션 전략연구소,김영욱 이화여대 교수(언론홍보영상학부)팀과 공동으로 국내 300대 기업(한경비즈니스가 지난 6월 매출액 시가총액 당기순이익 수치를 활용해 선정) 가운데 위기관리를 가장 잘한 '베스트 10 기업'을 선정한 결과 삼성중공업이 5점 만점에 4.9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경비즈니스 12월5일자 참조 삼성중공업은 위기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수준이 5점 만점으로 초일류 수준에 도달했다. 사고가 없는 평소에도 위기관리팀을 가동하고 있고 담당 직원 수도 20여명에 달한다. 1년에 4번 임직원을 대상으로 위기관리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외에 삼성증권 제일약품 삼성물산 제일기획 KT 현대상선 호남석유화학 LG화학 등이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전체 조사대상 300개 기업의 위기관리지수는 총점 5점에 3.66점으로 전문가들로부터 '대체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위기관리를 경영활동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한경비즈니스는 분석했다. 응답 기업의 약 75%는 위기관리 매뉴얼을 갖고 있으며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1년에 한 번 이상 위기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위기를 유형별로 나눠 각 유형에 맞게 단계별로 대처하는 능력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를 구분하기 위한 제도화된 기준이 있느냐는 항목은 3.37점으로 2003년 4.01점보다 훨씬 낮았다. 위기의 각 발전단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잘 알고 준비하고 있냐는 항목에 대한 점수도 2003년(3.89점)보다 0.42점이나 떨어진 3.47점에 그쳤다. 또 조사대상 기업의 최고경영자 10명 중 6명은 가장 기본적인 '미디어 트레이닝(언론대처요령교육)'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