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가 최근 강세장에서 철저히 소외받고 있다.


4분기 들어 코스피지수는 6% 가까이 오른 사이 철강업종지수는 9.5% 급락했다.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중국 바우산스틸이 지난 22일 내수 철강가격을 인하,8월에 이어 또다시 제품값 인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철강주 업황전망과 투자전략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4분기 철강주의 약세는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


아시아권 철강가격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고 그 영향으로 실적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철강주 약세 분위기를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철강주는 내년 1분기부터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아시아지역 철강 가격은 내년 1분기까지는 약세가 지속되겠지만 2분기부터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은 물론 아시아의 몇몇 철강회사가 올 하반기 들어 감산에 돌입한 가운데 중국도 최근 40여개 대·중형 철강사를 중심으로 5% 수준의 감산 합의를 했다.


이 감산 결정이 실행으로 옮겨질지 미지수지만 적어도 심리적인 안정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2분기부터 철강업황이 회복세로 돌아선다면 국내 철강주는 이를 선반영하면서 1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철강주가 약세를 보이는 지금이 철강주 저가매수의 기회로 볼 수 있다.


다만 내년 2분기부터 철강가격이 반등의 실마리를 찾더라도 장기 지속성은 아직 불확실하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철강업황의 구조적인 상승은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돼야 한다.


철강 가격 반등은 내년 2분기 이뤄질 것으로 믿지만 이게 일시적 반등일지,기조적인 상승일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른 시점이다.


<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수석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