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상과 함께 시중금리가 계속 상승하면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금리가 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예금금리도 꾸준히 오르면서 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가 1년반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분 기준)는 연 5.61%를 나타내 전월대비 0.25%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03년 11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29%포인트 뛴 이후 2년만에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해 6월 연 5.13%에서 7월 5.18%, 8월 5.26%, 9월 5.36%, 10월 5.61% 등으로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2004년 9월 연 5.63% 이후 1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기업대출 금리도 전월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연 5.75%로 작년 9월(연 5.77%)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권의 경쟁적인 특판예금 판매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 역시 연 3.75%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정기예금 금리는 작년 7월의 연 3.82%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특히 `1년이상 2년미만'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98%로 4%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저축성수신의 평균 금리(금융채 포함)는 연 3.86%로 작년 4월의 3.90% 이후 1년반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10월중 콜금리 인상으로 시장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 정기예금 취급을 늘리면서 예금금리가 비교적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