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7일 서유럽 휴대폰 시장에서 자사 제품 판매량이 1년 새 2배로 늘어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노키아를 잇는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고 밝혔다. 또 '블루블랙폰Ⅱ'를 비롯한 각종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고 시장을 공략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시장조사업체 IDC의 조사 결과를 분석,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3분기 서유럽 휴대폰 시장에서 620만대를 팔아 점유율 16%로 2위를 지켰다. 지난해 3분기 기록한 판매대수 310만대,점유율 9%에 비하면 2배에 근접하는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유럽 휴대폰 시장에서 미국 모토로라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3분기 유럽시장 점유율은 노키아가 36%로 1위를 지켰고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이 각각 15%와 12%의 점유율로 삼성에 이어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한편 LG전자는 3분기 유럽 WCDMA 휴대폰 시장에서 판매대수 100만대,점유율 21.3%로 1위를 지켰다고 밝혔다. WCDMA는 동영상 송수신이 가능한 유럽식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유럽 WCDMA폰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 WCDMA폰 시장은 1분기 350만대에서 3분기 469만대로 커졌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최근 명품 디자이너 로베르토 카발리가 디자인한 WCDMA폰 한정판매품을 내놓았고 두께 18.2mm의 슬림 WCDMA폰을 출시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