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조강신씨의 두번째 개인전이 서울 관훈동 시선갤러리(02-732-6621)에서 열리고 있다. 12년 만에 갖는 이번 전시회에서 조씨는 오래된 사진첩처럼 빛바랜 한지 위에 프린트된 그림을 붙이고 또 그 위에 조각난 단색 한지 오브제를 붙여 독특한 효과를 자아내고 있다. 시간과 공간이 다른 여러장의 사진을 하나의 이미지로 콜라주함으로써 지난 세월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방식도 이색적이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의 주제가 '드러나는 의시의 순간들'이다. '창-공원연꽃' 등 연작으로 선보이는 작품이 많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