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외국 언론은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의 세계줄기세포허브 소장 사퇴를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소속 연구원의 난자 기증이 자발적이었다 할지라도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가 지장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제럴드 섀튼 교수와 황 교수의 결별을 처음 보도해 윤리 논란에 불을 지핀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 "상하 서열 개념이 확실한 연구실 분위기를 감안할 때 여성 연구원들로부터 난자를 제공받는 관행은 강압에 의한 것일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전면 금지돼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강압의 개연성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르 몽드지는 "황 교수가 프랑스의 의학 관련 업체가 주는 '올해의 인물'상을 받기로 예정됐던 날에 자신이 일련의 윤리적 실수를 저질렀음을 인정하면서 모든 공직 사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전 세계적으로 난치병 해결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황 교수의 연구가 윤리문제 시인으로 중대 역풍을 맞았다"고 논평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배아줄기세포를 국제적으로 제공하는 거점으로서 세계줄기세포허브를 키운다는 한국의 구상이 공중에 뜨게 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