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과 고유가 영향으로 난방비가 적게 드는 '전기 매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각종 기능성 소재를 쓰고 전자파 차단 장치가 있는 전기 매트가 속속 등장,소비자들에게 더욱 각광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사는 요즘 홈쇼핑몰 등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전기 매트 2종(거영산업 구들장 보료,일월의료기 녹차 매트)을 선정해 기능,전기 효율,원단 소재,안전장치 등을 전문가들과 함께 꼼꼼히 비교해 봤다.


거영 구들장 보료는 현대홈쇼핑에서 10월과 11월 두 달간 20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제품으로 자연 친화적 소재인 '황토'와 '숯'을 내장해 항균·탈취 기능이 우수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일월의 녹차 매트는 우리홈쇼핑에서 올 들어 7만5000여개(매출 150억여원)를 판매한 제품으로 최근 웰빙 트렌드에 맞춰 녹차 추출물인 '카테킨' 성분을 함유,냄새 제거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소재 및 안전 장치는 '구들장 보료'=전문가들의 평가에서 거영의 구들장 보료는 원단 소재 부문에서 22점을 기록,19.5점을 받은 일월 녹차 매트를 앞섰다.


이강일 현대홈쇼핑 생활건강용품 MD는 "구들장 보료는 천연 황토를 4번 도포한 특수 원단을 사용,항균·탈취·원적외선 효과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안전장치에서도 구들장 보료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테크노마트 평가단은 "거영 제품이 4중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고 조절기에 자동 꺼짐 기능이 있어 안전성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전원을 켠 뒤 가열되는 시간에서도 근소한 차이지만 거영 제품이 나은 것으로 평가됐다.


완전 가열까지 거영 구들장 보료는 20~30분,일월 녹차 매트는 30~40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과 전기 효율은 '녹차 매트'=가격 적정성에서는 일월 녹차 매트가 거영 제품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홈쇼핑에서 거영 구들장 보료는 퀸 사이즈가 20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고,일월 녹차 매트는 퀸 사이즈와 싱글 사이즈를 패키지로 묶어 19만9000원에 팔리고 있다.


이철형 우리홈쇼핑 스포츠건강팀 과장은 "실속 측면에서 볼 때 패키지 형태로 저렴하게 판매되는 일월 제품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 효율 면에서도 일월 제품이 다소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차이는 크지 않았다.


업체측에 따르면 두 제품 모두 하루 8시간 사용할 때 한 달 전기료는 4000원 정도다.


또한 두 제품은 좌,우 분리 난방이 가능하고 다른 부가 기능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한편 총 969명(25일 오전 11시 현재)이 참가한 엠파스 네티즌 투표에서는 일월 제품을 택한 네티즌이 66%(644명)를 기록,거영의 34%(325명)를 압도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