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이 한국 내 영업 강화를 위해 자산운용회사와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또 내년 8월 생명보험·손해보험 교차판매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지만 손보 상품은 팔지 않고 펀드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 론 반 오이엔 ING생명 사장은 24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현재 자산운용 부서를 확대하고 있다"며 "자산운용사와 지주회사 설립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는 변액보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내년 중 보험 설계사의 펀드 판매가 허용되면서 자산 운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오이엔 사장은 "지주회사를 만들면 자회사 간 각종 정보 교환이 가능해진다"며 "고객과 회사에 모두 실익이 있는지 검토해 보고 결론을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 보험설계사를 통해 변액유니버셜 보험 등 생보상품과 뮤추얼펀드 판매에 주력하겠다"며 "펀드의 경우 한국 증시의 호황,저금리 상황을 볼 때 관심과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다음 달부터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되어도 (가입 실적 등은) 부진할 것"이라며 "퇴직연금에 대한 실질적인 세제 혜택과 가입 의무화 등이 충족되지 않으면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이엔 사장은 "전문설계사 방카슈랑스 홈쇼핑 등 3개 채널을 통해 영업을 확장,한국에서 업계 3위(현재 수입보험료 기준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내년 지점 수를 현재 101개에서 125개로 확대하고 설계사는 1250명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또 "고령화 시대를 반영하는 투자 상품과 고객의 재정 상황에 따라 보험 설계 내용을 변경할 수 있는 상품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재 육성 차원에서 해외 파견 근무제도를 도입,내년에 10~15명의 한국 직원을 ING그룹 해외 계열사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