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200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 '방성윤 폭탄'이 터졌다.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을 위해 국내 프로농구 복귀를 미뤄오던 방성윤(23)이 20일 부산 KTF에서 서울 SK로 전격 트레이드, 26일 창원 LG 전부터 뛰기로 함에 따라 올 프로농구는 전체적인 판도 변화와 방성윤으로 인한 흥행 효과 등이 예상돼 그 재미가 한층 더하게 됐다.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은 방성윤이 어느 정도의 활약을 해 줄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SK가 '부동의 슈터' 조상현(29)과 '주전급 식스맨'으로 써먹던 황진원(27)을 내주고 '모셔오는' 방성윤이기에 그의 활약 여부에 따라 SK 성적은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방성윤을 휘문고에서 직접 스카우트했던 최희암 동국대 감독은 "SK는 용병 한 명이 더 있는 셈이다. 우승후보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방성윤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최희암 감독은 "NBDL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정도 기록이면 국내에 들어와 있는 용병들과 다를 게 없는 수준이다"라며 "팀 플레이에 조화를 이루는 것이 열쇠인데 2-3주 안에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방성윤의 가세로 SK는 임재현-방성윤-전희철 선발 라인업에 정락영, 김기만, 이정래, 김일두 등의 백업 멤버 진을 보유하게 됐다. 그의 국내 리그 복귀는 SK의 전력강화 외에 프로농구 전체 흥행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프로농구 중계권을 갖고 있는 IB스포츠는 예정에 없던 SK-LG 창원경기 생중계를 긴급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성윤의 복귀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프로농구 중계권의 재판매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방성윤의 첫 경기인 LG전은 휘문고 7년 선배 현주엽(30)과 '빅매치'로도 팬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현주엽 역시 "좋은 후배가 국내 프로농구로 돌아와 반갑다. 부족하지만 멋진 대결로 농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드리고 싶다"고 방성윤의 복귀를 환영했다. 또 김일두(SK), 정재호(전자랜드)가 주도하고 있는 신인왕 다툼에도 방성윤은 다크 호스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이며 부상으로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김효범(모비스)과 향후 맞대결에도 관심은 집중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