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ICM 소프트포럼 가드텍 텔로드 등 코스닥 기업들이 감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 감자와 함께 증자 M&A(인수합병) 등을 병행해 '턴어라운드'도 꾀하고 있다.


재무개선 정도에 따라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ICM 주가는 지난 10월 말 이후 174.3% 뛰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나타내며 부실의 늪에 빠졌었다.


하지만 올 하반기 들어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한국기술투자가 보유지분 전체를 유상소각하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물량부담 감소 효과도 거두게 됐다.


최근 고정자산을 135억원에 매각한 데 힘입어 3분기에 48억원의 순이익도 올렸다.


일단 부실은 대부분 털어낸 셈이다.


바닥을 맴돌던 주가도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적자를 이어가던 소프트포럼도 3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LCD(액정표시장치) 장비업체인 두레테크가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감자를 단행했다.


최근 합병도 추진하고 있다.


텔로드도 감자와 M&A를 통해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3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순이익의 80%인 1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 회사는 최근 엑사텔레콤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감자를 실시했고,출자 투자조합의 해산으로 33억원의 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드텍도 최근 감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아직 실적 개선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지켜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