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강보험 수가가 3.5% 오른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료도 그 이상 오를 전망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요양급여비용협의회(의사.병원.약사 협의단체)는 내년도 건강보험 수가를 올해(58.6원)보다 3.5% 올린 60.7원으로 합의했다고 16일 발표했다.


건강보험 수가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를 계산하는 기준가격을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조만간 개최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이번에 합의된 수가 인상안을 토대로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 등을 고려해 내년도 건강보험료를 확정할 예정이다.


수가 인상은 건강보험금 지출과 직결되는 만큼 내년도 건강보험료는 적어도 수가 인상분(3.5%) 이상 올라갈 전망이다.


여기에 복지부는 내년에 입원환자 식대,뇌경색 및 심장질환 등에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고 임금 상승에 따른 보험료 자연 상승분까지 감안하면 보험료 부담이 금년에 비해 8~9%가량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지난 2000년 건강보험법이 발효된 이후 가입자 단체인 건보공단과 의약 단체가 자율적으로 수가에 합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르면 공단 이사장과 요양급여협의회 위원장이 매년 11월15일까지 다음 연도 수가를 결정하도록 돼 있지만 지금까지는 번번이 합의에 실패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