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의 지상파 낮방송 허용에 대한 케이블TV업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산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협의회는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지상파 방송시간 확대정책 철회촉구'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매체 간 균형발전을 위협하는 방송위의 이번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유삼렬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지난 9일 지상파 낮방송 허용이라는 방송위의 결정으로 케이블TV사업자 일동은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방송위는 지상파 봐주기 정책을 중단하고 낮방송 허용을 포함한 방송시간 운용 자율화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유 회장은 이와 함께 방송위원회 및 지상파방송사가 케이블TV업계의 정당한 주장을 무시할 경우 전 케이블TV가 연대,범업계 차원의 공동투쟁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전육 PP협의회장도 "우리는 시청자 그 누구로부터도 '지상파 낮방송이 없어서 불편하다''낮방송을 실시해달라'는 건의나 부탁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낮방송 허용은 지상파방송사의 경영상 애로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재원 확보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방송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상파의 낮방송을 허용한 데 이어 새벽시간대 방송 허용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성대 방송위원장은 15일 국회 예산결산특 별위원회에서 "1단계로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4시간 동안의 낮방송을 허용했고 2단계로 새벽 1시부터 6시까지 방송 허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