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농축을 러시아로 이관하는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수일내 이란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기구의 관리들이 13일 밝혔다. 우라늄 농축을 러시아로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 골람레자 아가자데 이란 원자력기구의장은 이란의 핵연료는 이란내에서 생산될 것이라며 일축한데 이어 하미드 레자 아스피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이를 거듭 일축했다. 그러나 IAEA 관리들은 이란의 이같은 반응이 러시아 이관계획안을 제대로 보지 못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 한 관리는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유럽연합과 미국으로부터 이 계획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면서 이란이 유엔 안보리에 회부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과 미국은 이란에 핵프로그램 시행을 허용하되 핵무기 생산을 억제하는 타협안으로 우라늄의 제3국 농축안을 선호하고 있다. 이란은 그러나 서방측의 핵무기 생산 주장을 부인하면서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전적으로 전력생산용이며 독자적으로 핵연료 처리 작업 시행할 권리를 갖고있다고 주장해왔다. (빈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