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가 지난 12일 공식 개막됐다. 'APEC 최종고위관리회의(CSOM)'는 12,13일 이틀간 회의를 갖고 2010년까지 역내 무역거래 비용을 5% 감축키로 했다. 또 반(反)부패 분야에서 APEC 회원국들은 부패와 연루된 공무원과 기업인에게 도피처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 김종훈 CSOM 의장(APEC 대사)은 13일 부산 벡스코 내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CSOM 결과 브리핑을 갖고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부산 비즈니스 아젠다'를 채택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무역거래 비용은 원가와 적정한 이윤을 제외하고 통관수수료나 서류 작성 비용,검사 비용,창고 비용 등 통관 관련 비용 대부분을 포함한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APEC 각국은 무역 관련 법 규정 제정이나 개정시 이를 회원국에 공지하고 통관에 필요한 일정한 목표시간을 정해 그 시간 내에 통관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 행동계획까지 확정했다. 이 밖에 7개 항목으로 구성된 부산 비즈니스 아젠다에는 △반부패 공동 대응 △대 테러 안전무역 강화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역내 기업과 APEC 협력 강화 △역내 중소기업 지원 사업 조속 추진 △구조개혁 노력 가속화 등이 포함됐다. 특히 반부패 분야에서 APEC 회원국들은 부패와 연루된 공무원과 기업인에게 도피처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 이와 함께 이들이 부패로 얻은 재산을 환수하는 문제도 공동 대응키로 했다. 부산=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