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 거품 갑자기 꺼지면 최대 630만명 일자리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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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폭발할 경우 최대 630만명이 일자리를 잃는 등 경제적 영향이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미국의 부동산 거품이 폭발할 경우 13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어 실업률이 1%포인트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영향은 금융과 가구 및 건설자재 부문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제외한 것이다.
민간경제연구기관인 경제정책연구센터는 부동산 시장이 붕괴될 경우 500만명에서 630만명가량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센터는 특히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해 창출된 '부의 거품'이 5조달러가 넘는다면서 부동산 거품 붕괴로 모기지 시장까지 무너지면 그 파급 효과는 가공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먼 브러더스도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국 경제 성장의 3분의 1가량이 부동산 쪽에서 창출됐다"며 "부동산 거품이 폭발할 경우 큰 소요가 뒤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2004년 중 주택 소유주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얻은 현금 총액은 5995억달러에 달하며 이는 개인 가처분소득의 6.9% 수준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부동산 거품이 일시에 사라질 경우 이 같은 가처분소득도 사라져 소비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주택경기의 과열 기미가 한풀 꺾인 것 같다며 거품이 급속히 붕괴되지만 않으면 부작용은 최소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 3분기 신규주택 판매가격의 평균치는 22만1700달러로 지난 2분기보다 4.6% 하락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