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도의 간판 장미란(22.원주시청)이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11일 국제역도연맹(IWF) 공식 홈페이지의 세계랭킹에 따르면 장미란은 지난 동아시아경기대회 결과(합계 295㎏)에 따라 셰릴 하워드(287㎏.미국)를 제치고 여자 최중량급(75㎏이상급) 랭킹 1위를 기록했다. 장미란은 지난 발표에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탕공홍(중국)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탕공홍은 지난 해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한 차례도 국제무대에 나오지 못해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장미란이 동아시아경기대회 때 기록한 합계 295㎏은 세계기록에 10㎏, 본인의 기록에는 7㎏이나 모자라는 것이지만 올해 들어 IWF가 주최한 경기에서 이를 뛰어넘은 선수가 없었다. 전병관 대한역도연맹 이사는 "선수들이 세계선수권대회나 올림픽에서 `한방'을 노리려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최고 기록을 숨기는 때가 많다"며 "IWF 랭킹이 기량을 반영하긴 하지만 선수들의 순위를 재는 엄격한 잣대로서는 미흡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미란은 오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진정한 세계 1인자 등극에 도전한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