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마빈,"가계재산 결점 투성..소비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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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뱅크 스티브 마빈 전략가는 한국 가계의 재산부문에 다양한 결점이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소비 위축을 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11일 마빈 전무는 정책당국자와 일부 경제분석가들이 소비를 바탕으로 한 내년 한국 경제 가속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최근의 경제데이타는 이같은 기대감을 전혀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처분 소득증가율이 명목기준 1.8% 성장하고 실질기준 0.6% 감소해 외환위기이후 최악의 상황을 기록한 가운데 서비스섹터의 임금 위축에 이어 조만간 구조조정에 몰릴 제조업의 임금도 하방 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진단.
마빈 전무는 "구조조정의 첫 신호는 고용통계에서 입증되고 있다"며"지난 12개월간 줄어든 일자리규모가 8만1400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 정부 출범이래 늘어난 세금이나 연금 등은 가계의 비소비 지출 비중은 꾸준히 끌어 올리고 가처분소득은 끌고 내려갔다고 지적.
이 와중에 금리는 상승세를 타고 사상 최대 부채를 짋어진 가계의 금융비용 부담은 증대, 결국 지출을 줄여 빚을 갚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마빈 전무는 "더구나 부동산에서 돈을 빼내기도 쉽지 않고 부(富)의 효과를 누리기에는 주식 보유비중도 너무 낮다"고 판단했다.
마빈은 "이같은 구조적 요인들이 가계의 현금흐름을 죄여 들 것"으로 예상하고"느리지만 냉혹한 소비 감축으로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의 경우 작년말부터 실질 GDP증가율과 코스피간 脫동조화로 주가 상승세가 출현하고 있으나 비록 내년은 아니더라도 오랫동안 경험했던 밀접한 상관관계로 복귀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