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교보생명으로부터 회의 운영 기법을 배운다. 조영택 국무조정실장과 박성규 교보생명 대표이사 부사장은 9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회의문화 개선을 위한 '민관 협약서(MOU)'를 체결했다. 정부부처가 회의문화 개선을 위해 민간기업과 협력을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교보생명의 회의운영 시스템과 운영마인드,사례 등을 접한 후 가치혁신 및 회의 운영 개선 우수 기업체로 평가,이번에 MOU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국무조정실장은 "국무조정실은 회의로 시작해서 회의로 끝나는 조직인 만큼 회의를 혁신하는 것이 변화와 혁신의 첫걸음"이라며 "업계에서 가치혁신과 회의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교보생명과 협력을 통해 국무조정실이 회의 운영 전문가 조직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교보생명은 앞으로 정부회의에 참석해 코멘트를 할 예정이며 선진적 회의운영 기법과 정보를 공유하고 개선방안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그동안 교보생명은 회의 2~3일 전 회의 자료를 배포해 왔으며 회의 목적도 의사결정을 위한 회의인지,정보공유를 위한 것인지 명확히 구분하는 등 회의문화 개선에 남다른 공을 들여왔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