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수행능력 1위(67.2점)를 기록한 고건 전 총리는 국정 운영에 대한 부문별 선호도 조사에서 10개 항목 중 7개 분야에서 1위를 석권했다. 2위권인 이명박 서울 시장은 '개혁의지'와 '강한 추진력'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고 전 총리를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민생공감' 부문에서 경쟁자들을 능가하는 선호도를 보여 서민층에서 상당한 득표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한 부문별 평가 뒤,'종합적인 국정수행 능력이 몇 점인가'를 물은 결과 고 전 총리 67.2점,이 시장 66.3점,박 대표 64.1점 순으로 능력을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 밖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55.8점) 손학규 경기도지사(53.4점) 이해찬 국무총리(51.9점)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50.7%)도 모두 5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 국정수행 능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열린우리당 대선주자 3인은 당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탓에 그동안 공직에서 쌓은 국정수행능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 고 전 총리는 높은 연령층과 광주·전라 지역에서,이 시장과 박 대표는 40,50대 이상 연령층과 서울,대구·경북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연령별·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전북 출신으로 젊은 이미지를 풍기는 정 장관은 30대와 광주·전라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고 전 총리(69.2점)와 정 장관(69.2점)을,한나라당 지지자들은 박 대표(72.7점)와 이 시장(70.6점)을 타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 '서민 위주의 정책 추진'(22.0%)을 국정수행 능력의 으뜸으로 간주했으며,다음으로 '국가 비전 제시'(18.9%) '일관성있는 정책 추진'(18.1%) '능력있는 참모 기용'(13.4%) 등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 능력 관련 우선순위를 연령별로 살펴보면,공통적으로 '서민 위주의 정책 추진'과 '일관성있는 정책 추진'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40대는 '국가비전 제시 능력',50대 이상은 '능력있는 참모 기용'을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