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사장 김우석)는 1962년 설립 이래 40여년간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국유재산과 체납 압류재산을 처분하는 업무를 담당해온 자산관리 전문 공기업이다. 1997년 외환위기 직후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운영하며 부실자산을 정리,국가경제 회생에 일조했다. 자산관리공사의 이 같은 국가경제 기여는 각 부문의 정보화가 밑거름이 됐다. 공사가 도입한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는 그 중 하나다. 온비드란 '온라인 비딩(Online Bidding)'을 뜻한다. 온라인으로 모든 입찰을 실시한다는 인터넷 공매 시스템이다. 공매 물건 검색부터 입찰서 제출,낙찰자 선정까지 모든 입찰과정이 원스톱으로 제공된다. 온비드에는 공사의 공매 물건을 비롯해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공매정보가 망라돼 있다. 또 아파트 공장 토지 등 부동산에서 골프·콘도회원권,유가증권과 차량 건설장비 선박 등까지 다양한 물건의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정부와 기업 간 거래 및 지원 형태인 조달청의 G2B,한국전자거래진흥원의 기업지원단일창구인 G4B,국민을 위한 전자정부 G4C에 이어 온비드는 정부와 국민 간 거래를 담당하고 있는 G2C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는 작년 10월부터 모든 공매물건에 대해 현장공매를 폐지하고 인터넷공매만 실시하고 있다. 이는 공매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시대에 맞게 개선한 결과다. 특히 가장 먼저 인터넷공매를 시행함으로써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다른 이용기관들도 앞다퉈 전자입찰제를 실시했다. 작년 10월부터 올 9월까지 1년간 공사 공매물건의 인터넷입찰에 참가한 입찰자는 모두 2만7000명에 달한다. 이는 1년 전 2003년 10월부터 작년 9월까지의 입찰참가자 1만9000명에 비해 44%나 증가한 수치다. 낙찰률도 13.8%에서 15.7%로 크게 증가했다. 이런 지표들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인터넷공매가 성공적으로 정착된 결과다. 지난 9월 말 현재 재정경제부 국방부 정보통신부 서울특별시 한국전력공사 등 19개 기관과 22만명의 일반회원이 온비드를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