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여가 생활에서도 빈부차가 확대되고 있다. 소득 최상위와 최하위 계층의 교양.오락 지출비 격차가 10배로 나타났다. 소득 계층 간 사교육비 격차는 다소 완화됐고 소득 최하위 계층의 식료품 지출 비중은 최상위 계층의 1.5배로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식생활에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분석됐다. 7일 통계청의 올해 3.4분기 전국 비농어가 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소득 최상위 10%에 해당하는 10분위 계층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388만1천651원으로 최하위 10%인 1분위 계층 91만5천762원의 4.2배였다. 3.4분기 10분위와 1분위의 소비지출 격차는 앞선 분기와 같았다. 이들 계층 간 10개 주요 소비지출 항목의 격차는 교양.오락 지출이 10분위(28만1천600원)가 1분위(2만9천467원)의 9.6배에 달해 가장 컸다. 이는 전국 비농어가 가구의 가계수지 통계가 작성된 2003년 1.4분기 이후 가장 큰 격차 수준이다. 2003년 1.4분기에 6.7배였던 10분위와 1분위 계층의 교양.오락분야 지출 격차는 작년 4.4분기에 6.1배까지 좁혀졌지만 올 1.4분기 7.6배, 2.4분기 7.6배 등으로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회적 관심이 높은 교육 지출의 경우 앞선 분기의 6.9배에 비해 격차가 완화됐고 교육 가운데 사교육비 지출을 나타내는 보충교육비 격차도 3.4분기에 7.4배를 기록, 2.4분기의 8.0배보다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