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올해를 '뉴 SK'원년으로 삼기 위해 △경영정상화 완료 △주력사업 중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해외사업 강화를 중점분야로 선정,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목표한 매출 57조원 달성에 매진하고 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SK네트웍스는 3분기에 매출액 3조8052억원,영업이익 816억원,순이익 698억원을 기록했다. SK그룹의 주력사인 SK㈜와 SK텔레콤의 올해 매출 목표 달성도 낙관적이어서 그룹 차원의 매출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5조원의 매출을 올린 SK㈜는 올해 목표를 17조원으로 높였다. 3분기 매출 5조7549억원,영업이익 3331억원을 기록,정유업계 최초로 연매출 20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분기 매출 5조7549억원은 분기 사상 최대매출이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5조7000여억원에 달한다. 계절적 요인으로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보다 많기 때문에 연말까지 매출 20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더구나 SK㈜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석유개발사업을 통해 확보한 원유 및 천연가스 매장량이 4억배럴을 돌파했다. SK텔레콤도 3분기에 분기 사상 최고실적을 올려 매출 2조5995억원,당기순이익 58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동전화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든데다 국제로밍 등 부가서비스 활성화,무선인터넷 서비스 매출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지난해 9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SK텔레콤은 올해 목표인 매출 10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의 전체 수출은 3분기까지 이미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3분기까지 각 계열사들의 수출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해 대비 39% 증가한 119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31억달러를 수출,사상최초로 100억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출증가로 SK그룹은 올초 목표했던 총 수출액 140억달러보다 20억달러 정도 늘어난 160억달러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예상액 2850억달러의 5.6%에 달하는 규모다. SK㈜는 올 상반기 국내 5대 수출기업에 올라섰다. 상장사협의회가 주요기업 수출실적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에 이어 수출금액 5위에 올랐으며 수출증가액으로는 상장제조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SK그룹 계열사들의 해외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SK㈜는 지난 5월 2010년까지 자원개발을 위해 해외 11개 지사 중 휴스턴 싱가포르 베이징 런던 두바이 등 해외법인 5곳을 '5대 글로벌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베트남 이동통신서비스 'S-Fone'은 지난 9월 가입자 30만명을 돌파했으며 중국 무선인터넷서비스인 UNISK도 가입자 20만명을 넘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해 올초 일본에 SK커뮤니케이션즈재팬을 세웠고 9월에는 중국에서 싸이월드 서비스에 나섰다. SK케미칼은 폴란드 공장이 본격생산에 들어가면서 유럽지역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 5월 쿠웨이트에서 대규모 원유집하 플랜트를 수주한 데 이어 7월에는 6억6000만달러 규모의 태국 산업단지 공사를 공동수주했다. SK네트웍스는 국내종합상사로는 처음으로 중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경정비사업과 패션사업을 추진하는 등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새로운 50년을 향한 핵심성장 전략으로 해외사업을 선정해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외형적 성장보다는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을 실현하면서 미래성장 기반을 강화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