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가 조성한 농업전문투자펀드가 첫 수익을 올렸다. 농림부는 지난 2003년 농업벤처 투자재원으로 조성한 농업전문투자 제2호 조합이 올해 처음으로 수익을 냈다고 3일 밝혔다. 제2호 조합은 2003년 벤처기업 `알엔엘바이오(RNL바이오)' 전환사채에 5억원을 투자한 뒤 지난 9월12일 74억6천900만원에 장내 매도해 원금의 15배에 이르는 수익을 올렸다. 제2호 조합은 오는 18일 임시총회를 열어 조합원들에게 이익을 분배할 예정이다. 제2호 조합 지분 62.5%를 보유한 농림부는 이번 장내 매도로 약 44억원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제2호 조합은 바이오메드(투자액 11억8천만원), 진바이오텍(15억원), 캠온(13억원) 등의 벤처기업에서도 내년 상반기나 2007년 상당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엔엘바이오는 가축소독약(스누캅), 기능성 쌀, 다이어트 차 등을 생산하는 농업 전문 벤처기업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농업 부문도 성장 발전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내년 예산으로 배정된 농안기금 50억원과 농협 등 민간투자 150억원을 유치해 2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 농업 분야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