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실시된 방폐장 주민투표 결과 경북 경주가 유치지역으로 선정되자 송웅재(59) 전북 군산시장 권한대행은 "앞으로 시민 의견을 수렴해 투표결과 승복 여부를 결정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대행은 "군산이 경주에 진 이유를 정부의 도를 넘은 특정지역 편들기와 극렬한 반대단체 활동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정부는 군산시민 및 전북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으로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며 투표결과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지난 1일 주민투표 참여를 독려하던 중 과로로 쓰러져 군산의료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송 시장대행은 이날 오후 10시께 퇴원, 시청 상황실을 찾아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그는 찬성률에서 군산이 경주에 계속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직원들로부터 개표 분석 내용을 보고 받으면서 시종일관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송 시장대행은 그러나 군산시민에게는 "악조건 속에서도 결연한 의지로 주민투표에 참여해 줘 고맙다"며 "여러분의 군산 발전에 대한 의지표명은 군산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는 지표를 제시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진정한 군산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민 화합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며 "이제는 찬.반을 떠나 시민의 힘을 결집시켜 군산이 동북아 중심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군산=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