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에서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냉동식품 가공업체 우양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양 주가는 이달 들어 55% 올랐다. 지난 28일 52주 신고가(7100원)를 찍었고, 이날 2.34% 내린 668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냉동 김밥이 북미 시장에서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끈 영향이다.1992년 설립된 우양은 충남 서천에 거점을 둔 냉동가공품 제조사다. 냉동 김밥과 핫도그가 주력 제품이다. CJ제일제당과 풀무원, 스타벅스, 이디야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우양은 미국 대형마트 세 곳에 냉동 김밥을 납품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 우양의 성장성에 주목하는 이유다. 해외 공급처가 늘면서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커지고 있다. 2020년 89억원이던 우양의 해외 매출은 2022년 95억원까지 증가했고 지난해 223억원으로 1년 만에 132% 넘게 뛰었다. 잡채, 떡볶이 등 신규 가정간편식(HMR) 생산을 앞뒀다는 점도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양 서천공장은 연간 1200억원 규모의 냉동 핫도그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가동률은 60% 수준으로, 공급 계약이 늘어나도 추가 생산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우양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작년보단 저조했으나 3분기부터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김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마른김 도매가격이 치솟자 냉동 김밥 제조사들은 잇달아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양의 제품 단가 인상 등을 고려해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3.4%, 669.2% 늘어난 2170억원과 1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ldqu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부동의 1위’로 불리며 비트코인 가격까지 좌우하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가 저물고, 빠르게 성장한 후발주자 상품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GBTC의 과도한 수수료가 독이 됐다”고 평가했다.29일(현지시간) 각사 공시에 따르면 미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의 운용자산(AUM)은 194억5614달러(약 26조7100억원)로 나타났다. 193억1225만달러(약 26조5900억원)를 기록한 그레이스케일의 GBTC를 근소하게 앞서며 1위에 올라섰다.연초까지만 하더라도 GBTC 위상은 남달랐다. 지난 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 이전부터 GBTC는 기관투자가의 핵심적인 비트코인 우회 투자 수단이었다. 선점한 비트코인 양이 워낙 많다 보니 개인투자자들이 GBTC의 자금 유·출입 동향을 비트코인 가격의 가늠자로 여길 정도였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다른 현물 ETF와 격차가 좁혀졌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 들어 GBTC에선 175억달러(약 24조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뛰고도 AUM이 줄어든 이유다. 같은 기간 IBIT에는 164억달러(약 22조58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 ‘아크21 셰어즈 비트코인(ARKB)’ 등 다른 주요 현물 ETF도 87억달러(약 12조원), 26억달러(약 3조5800억원)를 끌어모았다.전문가들은 ETF 수수료 차이를 원인으로 분석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GBTC의 수수료는 1.5%인 반면 주요 현물 ETF 대부분의 수수료는 0.2~0.25% 수준에 불과하다. IBIT, FBTC 등은 1월 출시 이후 일부 수수료를 면
한국보다 먼저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시행한 일본에서 ‘우수 밸류업 공시 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들의 주가가 1년 사이 50%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한 기업들로 자금이 몰려들었다는 분석이다. ○밸류업 우수 공시 기업, 주가도 ‘쑥쑥’30일 도쿄증권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 우수 공시 기업으로 선정한 29개 종목은 최근 1년(2023년 5월 31일~2024년 5월 30일) 사이 주가가 평균 50.76% 올랐다. 같은 기간 닛케이225지수가 23.20% 오른 점을 고려하면 시장 대비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9개 종목 가운데 1년 사이 주가가 30% 이상 오른 기업은 19개였다.일본 슈퍼마켓 프랜차이즈인 플랜트는 1년 사이 주가가 120.7% 뛰었다. 이 회사는 작년 10월 23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2%에서 8.6%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10억엔가량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안내했다. 발표 이후 회사 주가는 작년 11월 말까지 49.7% 급등했다. 이 회사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 117억엔이다.야마나시중앙은행은 작년 6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후 3개월 동안 38.68% 급등했다. 최근 1년 기준으로 보면 76.29% 올랐다. 당기순이익의 30%를 배당하겠다는 배당 정책과 연결 기준 3% 이상 ROE 달성, 100억엔가량 상호보유주식 매도 등 자본 축소 목표도 밝혔다.일본 중견 의류업체인 산요쇼카이도 발표 이후 한 달 만에 주가가 45.3% 뛰었다. 작년 10월 6일 중장기 경영 목표로 ROE 8.5%, 자기자본배당률(DOE) 2.5% 달성 계획을 밝혔다. 그 결과 최근 1년 사이 주가는 58.39% 올랐다.도쿄거래소가 선정한 29개 종목 중에선 SWCC주식회사(쇼와산업)가 150.4% 뛰어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