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공정공시가 줄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의 공정공시 관리가 예전보다 깐깐해진 데다 업체들의 홍보성 공시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말까지 유가증권시장의 공정공시는 총 13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62건보다 16.0% 줄었다.


공정공시는 2003년 2487건에서 지난해 1965건으로 20.9% 줄어든 데 이어 2년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감소폭이 더 두드러진다.


2003년 6251건에서 지난해는 6013건으로 줄었으며,올해는 2개월을 남겨둔 현재 3431건에 불과하다.


특히 올해는 코스피지수(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고 코스닥시장도 테마 장세로 조회공시가 증가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공정공시 침체 현상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증권업계의 반응이다.


상장 기업들은 증권선물거래소의 공정공시 규제가 엄격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 코스닥 업체 IR 담당자는 "예전 같으면 그냥 넘어갔을 공급계약 MOU 체결 공시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관련 서류와 본계약 예정시기 등을 꼼꼼히 따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