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는 코스닥 내 대표적인 고배당주다. 몇 년째 시행해 온 고배당 정책은 투자자에게 높은 수준의 보상을 제공하는 한편 주가를 방어하는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외국인을 대상으로 2000억원대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500억원 안팎으로 높았다. 2007년까지 경상이익은 연 65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올해 21.6%에서 2007년 18.6%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 20%대 회복의 관건은 향후 인건비 등 비용 통제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주가는 5000원대의 박스권에서 맴돌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가 재평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 핵심은 고배당. 2002년 코스닥에 상장할 때 주당 125원에 배당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25원까지 높아졌다. 회사측은 올해 예상 배당금 규모를 '지난해 이상'으로 정해놓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에 따르면 주당 225원 배당을 기준으로 올해 배당 성향은 40%를 웃돈다. 시가 배당률도 4% 이상이다. 2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주주 우선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화 관련 신규 사업도 물색 중이어서 향후 성장성 우려를 불식시킬 전망이다. 물론 최근 리스크도 조금씩 부각되고 있다. 내년엔 서울에 외국인 카지노가 추가 허용됨에 따라 독점적 지위가 사라진다. 하지만 이와 관련,관광공사의 신규 카지노 개점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파라다이스는 외국 VIP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하기 때문에 고객층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또 마카오 등 아시아권에서 경쟁 시장이 출현할 전망이지만 이는 3년 후의 얘기다. 외국인 지분율은 23%대로 안정적이다. 최근 들어서는 기관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고배당주라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